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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개발 초기단계서 결정…우정바이오 신약클러스터의 꿈

  • 18-07-13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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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정바이오클러스터 조감도
신약개발 성공을 위한 기업 친화적인 동물실험 인프라 시설이 경기도 동탄에 들어선다. 

우정바이오는 이번달 경기도 화성시 동탄 산업단지에 신약개발 인프라를 제공하는 '우정바이오클러스터'를 착공한다. 

우정바이오클러스터는 건축면적 311.79평, 연면적 5975.78평 규모로, 우정바이오가 자랑하는 최첨단 실험동물실이 자리할 예정이다. 완공은 2020년 6월 목표로, 투자금 279억원이 투입된다.

우정바이오클러스터에서는 제약 및 바이오벤처가 신약개발을 위한 동물실험 장비와 공간을 빌릴 수 있다.

천병년 우정바이오(59) 대표는 지난 10일 기자와 만나 "기업들이 신약개발을 효율적으로 진행할 수 있도록 초기단계에서 후보물질의 성공여부를 파악할 수 있는 최첨단 동물모델과 장비를 지원할 계획"이라며 "기존 정부 주도 시설보다는 기업이 필요로하는 서비스가 제공될 것"이라고 말했다. 


예를 들어 환자 암세포를 이식한 PDX 동물이나 아바타 동물들을 통해 임상시험 데이터를 유추할 수 있다. 또한 특수 이미징 장비를 통해 약물 이동경로를 확인할 수 있다. 우정바이오클러스터에는 이런 특수 이미징 기업도 들어설 예정이다.

천 대표는 "현재 신약개발 트렌드는 초기단계에서 예측할 수 있는 시스템이 많이 개발되고 있다"며 "기존에는 예를 들어 1만개 물질을 체크해야 했다면, 지금은 배양기술이 발달해 3D 조직을 만들어 체크하기 때문에 시간과 돈을 절약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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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병년 대표가 자신의 집무실 컴퓨터 앞에서 사진 포즈를 취하고 있다.

하지만 최첨단 기술이 효과를 발휘하려면 최상의 실험동물이 필요하다. 우정바이오는 국제 스탠다드에 맞는 최고의 사육환경을 통해 목적에 맞는 실험동물 관리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예를 들어 PDX 동물은 면역세포가 완전히 결핍돼야 효과를 발휘하는데, 기존 기술로는 한계가 있었다. 우정바이오는 이미 면역 결핍 동물을 3곳의 대학에 공급하고 있다.

또한 유전자조작 쥐의 계대유지 등 최첨단 관리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집단사육에 필수적인 바이러스 감염 최소화 시스템을 구축, 감염관리 분야에서도 인정받고 있다.

우정바이오는 실험동물 감염관리 노하우를 바탕으로 병원 감염관리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특히 2015년 중동호흡기증후군(일명 메르스)이 유행했을때 병원들이 감염을 막기 위해 우정바이오를 많이 찾았다. 

천 대표는 "전임상 데이터는 동물 사육환경에 따라 천차만별로 나타난다. 만약 위험한 환경에 노출된 동물 실험이 실패했다면 약물이 문제인지, 환경이 문제인지 알 수 없다"면서 "전세계 공통 스탠다드의 사육환경을 갖춰야 고부가가치 신약개발을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우정바이오는 동탄 바이오클러스터에 신약개발 벤처, 벤처캐피탈, 인프라 시설 기업 등을 모집해 천 대표 표현대로라면 일종의 신약개발 '스마트 공장'을 구축할 계획이다. 

특히 일부 자본이 부족한 스타트업과는 공동연구 계약을 맺어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한 신약개발에도 나설 방침이다. 우정바이오는 현재도 초기단계의 면역치료제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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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정바이오는 기존 실험동물 대체 실험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설치류 대체 모델로 떠오르고 있는 제브라피시 사육시설 모습.

천 대표는 "우정바이오클러스터가 위치한 동탄 산업단지는 한미약품 연구소 등 대형 제약사와 분대서울대병원 등 대학과 병원, 바이오벤처가 모여있는 판교와 가까워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며 "최상의 연구 인프라를 제공해 상업화 목적의 신약개발 과정에서 정확한 결과를 도출해 낼 수 있도록 서비스를 공급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대약대 출신인 천병년 대표는 1989년 회사 설립 때부터 신약개발 지원 서비스에 매진해왔다. 국제 스탠다드의 실험쥐부터 영장류인 개, 원숭이, 돼지 등 실험동물을 제공했고, 이후에는 최고의 사육환경을 가진 동물실험실을 구축했다. 현재 우정바이오는 실험동물 사육·공급 사업에서 나아가 각종 실험시설 구축, 환경감염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그는 약대 선후배와 동료들과는 조금 다른 길을 걸어왔다. 동아제약을 다니다 의약품 원료 라이센스를 진행하는 무역회사에도 들어갔다. 스스로 '융합형 인간'이라고 소개한다.

천 대표는 "약업계 리더와 경쟁하지 말고 그들을 서포트 하는 일을 하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우정바이오 설립 당시를 회상했다.

그러면서 "그때는 의약품 시장이 개방되면서 국내 제약회사들이 신약개발에 나설 수 밖에 없는 환경이 만들어졌다. 국내 제약회사 연구소장으로 있던 선후배들도 신약개발 비즈니스를 해달라 해서 실험동물을 구해주다 보니 벌써 회사가 내년 30주년을 앞두고 있다"고 소회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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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탁순 기자 (hooggasi2@dailyphar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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